중국 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21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30% 가량 늘어난 31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2005년까지 자동차 판매가 46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에서의 생산량 증대와 생산설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18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피에스타 새 모델을 출시했으며 폴크스바겐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다. 도요타와 닛산은 지난해 말 중국 생산설비에 10억달러씩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주 자동차 판매 가격을 내리고 최근 몇 주간 중국내 4개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GM은 20일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2001년보다 325% 늘어난 26만4101대를 기록했다며 올해안에 4개 모델을 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지속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7.7%로 늘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이처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한 가용 소득 증대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때문이다.
헨리 우 UBS워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득 증대와 관세 인하, 정부 지원 확대로 자동차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중국 정부가 해외 자동차업체들에 자동차 할부판매제도를 허용하게 되면 중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자동차 생산 기지로도 각광 받고 왔다.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가격이나 제품면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혼다는 최근 중국 남부의 자동차 생산 공장의 지분을 인수하고 매년 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목표를 세워 자동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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