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 기업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영향으로 전년 62.4억달러에서 50.6억달러로 18.9% 감소했다.
재정경제부가 1월 29일 발표한 `2002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기업의 최대 투자국은 중국으로 전체 1357건, 17.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 및 금액 면에서 전년대비 각각 21.6%와 79.2%가 증가한 수치다. 2001년 1위였던 미국이 451건, 13.7억달러로 2위로 밀려났으며, 네덜란드가 3.8억달러, 홍콩이 2.1억달러, 베트남이 1.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87%나 늘어나 2001년 5.4억달러에서 2002년 10.1억달러를 기록, 대기업의 5.8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대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1억달러를, 삼성전자가 같은 달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체 해외직접투자 실적은 2001년 2289건, 62.4억달러에서 2002년 2460건, 50.6억달러를 기록해 건수로는 7.5% 늘어난 반면 금액에서는 18.9% 감소했다. 이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회복지연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37.7%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및 개인의 투자는 각각 43.8%, 23.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의 해외투자가 24.6억달러를 기록, 전년 46억달러에 비해 46.5%가 감소했으나 전체해외투자의 48.6%를 차지했다.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은 각각 65.3%, 51.6%가 증가해 16.7억달러와 4.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북미지역은 감소한 반면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대중국 투자증가 등으로 1794건 24.9억달러를 기록, 전년의 1541건 18.7억달러에 비해 건수, 금액면에서 각각 16.4%, 33.2% 증가했다. 아시아지역 투자는 전체 해외투자의 49.2%를 차지했으며, 유럽지역은 2001년 LG전자의 대규모 투자(네델란드 15억달러)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폭(⊇63.4%)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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