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유기업들의 부정부패와 부실경영을 막고 관리 감독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국유기업을 사영기업 경영체제로 전면 개혁하기로 했다.
리룽룽(李榮融)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10월 8일 공산당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와의 인터뷰에서 "국유기업은 정부기관이 아니라 사영기업 체제로 경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 주임은 "이는 주주들이 감독권을 행사하고 국유기업들은 이사회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유기업 이사들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수익을 올리는 국유기업 경영인들에 대해서는 승진을 시켜주지만 적자를 낼 경우 감봉하거나 아예 쫓아내는 등 경영인들이 수익성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개혁하기로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방침이 새로운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국유기업 경영진이 이데올로기나 정치적인 관시(關系)로 승진 여부가 좌우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리 주임은 "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에게 국유기업 경영을 맡기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시범적으로 6개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경영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은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국유기업 일부 최고 경영자들에 대해 100만위앤(元) 또는 그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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