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초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3세대 이동통신(3G) 시장은 세계 통신 관련 업체간 최대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베이징 국제전람관에서 막을 내린 'P/T 와이어리스 & 네트웍스 콤 차이나'는 전세계 IT업체가 얼마나 중국 3G 시장 진입에 관심을 쏟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20여 개국에서 내로라하는 IT업체가 모두 참가해 새로운 단말기와 시스템 서비스를 선보여 예비 수주전을 방불케 했다.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2억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2억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중국 전화사용자는 5억명을 넘어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신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G를 통해 통신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중국이 개발한 3G 기술(TD-SCDMA)을 전세계로 전파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중국 3세대(3G) 정책은 '국익 최우선'＝시스템과 단말기 등을 포함해 1조위안(약 1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중국 3G 프로젝트는 '신중, 신중, 또 신중'하게 추진되고 있다. 신식산업부는 2년 전에 3G프로젝트와 관련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술적 조사에 착수했다. 3G관련 시스템 단말기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제안을 받아 1ㆍ2차 기술시험을 완료했다. 기술표준과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중국에서 가장 힘을 얻고 있는 목소리는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이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3G 사업자는 4~6개＝중국 정부는 얼마 전 중국 통신사업자에 대해 어떤 기술표준을 사용해 어떻게 시험 서비스를 할 것인지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중국연합통신(China Unicom) 등 2대 이동통신 사업자뿐만 아니라 중국전신 중국망통 중국철통 중국위성통신 등 모두 6개 국영 통신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6개 업체는 중국 MT-net(모바일네트워크 검측센터) 시험에 통과한 전세계 12개 업체를 시험사업 파트너로 선정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짝짓기가 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측 시험에 통과해 중국 3G시장 문턱에 가 있는 업체는 한국 삼성 LG, 미국 노텔 루슨트 모토롤라 UT, 유럽 에릭슨 지멘스 노키아 알카텔(일본 후지쓰와 협력) 등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중싱 등이다. 중국 당국이 6개 통신사업자 중 어디에 이동통신 사업권을 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기술표준은 3개 모두 선택할 듯＝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인정한 3G 기술 표준은
WCDMA
CDMA2000
TD-SCDMA 등 모두 세 가지. 중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중국이통은 GSM 방식 2세대 이동통신으로 중국 최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WCDMA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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