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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을 누르고 세계 시장을 장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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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5-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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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의 하청업체나 생산공장으로 인식돼온 중국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을 누르고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배터리는 휴대전화용 배터리 부문에서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하이어 그룹은 미국의 소형 냉장고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레전드 그룹은 컴퓨터 마더보드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업계 강자로 꼽히고 있다. 콘테이너 운반용 크레인 시장에서도 상하이첸화기계가 3년만에 시장점유율을 2배나 끌어올리며 40%대로 올라섰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다국적기업의 생산공장 정도로만 치부돼 왔다"면서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수준까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세계시장서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지자, 중국기업과의 합작사 설립도 크게 늘고 있다.
프랑스 가전업체 톰슨사는 최근 중국 가전업체 TCL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합작사 경영권은 전체 지분의 2/3를 확보한 중국측이 확보했다.
TCL측은 연간 1800만대 TV를 생산해 소니, 삼성, 필립스 등과 점유율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이렇다할 대표 기업을 거느리지 못한 것은 중국 정부의 대기업 억제 정책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인해 중국의 대기업은 공룡처럼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이 느리고 적자 투성이의 공기업만을 연상케 된다는 것이다.
저널은 "세계시장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기계설비 등 단순노동력이 필요한 분야로 한정된다"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정보통신이나 자동차 시장같은 주요 시장을 장악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인시아드경영대학원 싱가포르 캠퍼스 피터 윌리암슨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지 않은 기계류 분야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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