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증시가 `체육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각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 홍콩 증시는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 노력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대만은 밀린 악재들을 반영함에 따라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무역흑자가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로 하락해 2000선을 하회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한국시간 오전 11시34분 현재 지난주 마감가 대비 2.09% 하락한 1958.68을 기록 중이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9월 무역흑자는 24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8월 287억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무역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것.
수출 증가율은 20%로 전월 21.1%에서 낮아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증가율인 25.7%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다퉁석탄산업이 1% 이상 하락 중이다. 불안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모기업으로부터 광산을 매입키로 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매도러시를 불러왔다.
다만 저가 매수가 몰린 금융주들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교통은행, 초상은행, 흥업은행 등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선전개발은행은 지난 1~9월간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8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3% 가까이 급등 중이다.
지난 10일 휴장했던 대만 증시는 밀린 악재가 후반영되며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대만 정부가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증시 하락 가격제한폭을 축소하자 낙폭은 크게 벌이지 않고 있다. 가권 지수는2.97% 밀린 4977.98을 기록 중이다.
대만 정부는 12일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주가 하락시 일일 가격 제한폭을 종전 7%에서 3.5%로 축소키로 했다. 다만 주가 상승에 대한 일일 가격 제한폭은 그대로 유지된다.
홍콩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훈풍`을 타며 2% 넘는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본토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폭을 다소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항셍 지수는0.23% 상승한 1만4831.11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S&P/ASX 200 지수는 3.33% 상승한 4070.50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예금 지급 보증에 힘입어 장중 5% 넘게 상승했었다.
뉴질랜드 NZX 50 지수는 1% 오른 2833.3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금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결의한데 이어, 선진20개국과 유럽지역국가들 역시 모든 노력에 협조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공조 노력은 가속화되고 있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도 1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S&P 500 선물은 오전 10시42분 현재 31.1포인트 상승한 922.1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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