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시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대폭 상향조정 [2005-06-03]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역시 선전이다. 선전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대폭 상향조정해 경제특구내는 월 690위안(약 8만2800원), 경제특구 외곽지역은 월 580위안(약 6만96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폭은 각각 80위안(13.1%), 100위안(20.85%)로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에서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전시의 최저임금 상향폭은 동부지역을 비롯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중국 진출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선전지역의 모든 기업은 최저임금 표준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3만~5만위안(약360만~6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선전시 노동과사회보장국 쉬샤오영 부국장은 "선전은 중국 도시중 최초로 지난 92년에 최저임금제를 도입했다"면서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9년동안 경제특구내 최저임금은 73%, 특구외지역은 83%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선전시의 최저임금 표준에 따르면 특구내 연간 최저임금은 8280위안(약99만3600원)으로 중국 도시지역의 1인당 가처분소득 2400위안(약 28만8000원)의 3.5배에 달한다. 선전시는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근로자 기업가들의 설문조사와 인터넷을 통한 여론조사 등을 거쳤는데 최저임금은 선전시 평균임금의 40~60%선에 결정됐다. 쉬 부국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이 높아진 것은 근로자들이 경제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기업들이 저임금 위주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앞으로 기업들이 기술개발, 관리 개선, 시장개척 등으로 인건비 상승부담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전 등 경제가 발전된 중국 동부지역은 과거 중국 전역에서 근로자들이 몰려 들었으나 최근 타 지역의 경제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노동력이 분산돼 인건비 상승이 가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도시마다 최저 임금이 가빠르게 인상되고 있는데 광둥성 둥관(東莞)도 지난 3월 최저임금을 450위안(약 5만4000원)에서 574위안(약 6만8880원)으로 인상했다. 각 도시별 최저임금은 상하이는 570위안(약 6만8400원), 베이징 495위안(약 5만9400원), 톈진 480위안(약 5만7600원), 하얼빈 400위안(약4만8000위안) 등이다.
주중대사관 이태희 노무관은 "중국은 각 도시별로 물가 소득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년 최저임금을 조정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근로자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조화로운 사회주의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다 물가상승으로 최저임금 상승폭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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