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사랑방' 방장님! [2005-10-31]
 “중국에 살면서 고민이 생긴 한국인들은 매주 화요일 베이징의 ‘교민사랑방’을 찾아오세요.” 현대판 ‘신라방’인 베이징(北京)의 왕징(望京)아파트촌. 한국 교민이 3만~5만명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지난 여름 교민 사랑방이 생겼다. 재중국 한인회 사무실 한쪽을 빌린 공간이다. 사랑방 방장은 주중 한국대사관의 유주열 베이징 총영사. ‘총영사 화요 사랑방’이라는 작은 문패도 내걸었다. 이 사랑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문을 열어 10시에 닫는다. “교민들이 중국에 체류하면서 느끼는 여러 문제점들을 상담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총영사와 직접 면담을 원하는 교민들이 많아 저녁식사를 마치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택했습니다.” 사랑방은 지난 7월 5일 문을 열었다. 그 사이 전 중국 한인회 회장단 회의와 중국의 국경절 장기연휴 기간 중인 두 번을 제외하곤 매주 문을 열었다. 유 총영사는 일과를 마치고 정해진 저녁 시간에 어김없이 이곳에 나타난다. 사랑방에서 나누는 얘기들은 대부분 교민들의 민원이다. “조선족 동포 여성과 결혼하려는데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느냐” “중국 직원을 어떻게 하면 한국에 연수 보낼 수 있느냐”는 등 비자 발급과 관련된 문제가 가장 많다. 무슨 잘못을 하고는 중국 공안(경찰)을 상대로 한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방이 문을 열 때마다 20~40명의 교민이 찾는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민원을 갖고 오는 건 아니다. 1시간씩은 교양과 생활 강좌를 열고 있다. 강사는 대사관의 각 부처 주재관들. 임대호 교육관은 교민 자녀들의 대학 특례입시를 주제로 했고, 박흥식 법무협력관은 중국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법규와 처벌·보상 문제를 강의했다. 이태희 노무관은 투자기업들의 노무관리를 주제로 삼았다. 이처럼 교민들이 일상생활이나 사업을 하면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들이 주제로 오를 때는 강의가 끝난 뒤에도 1시간 이상 개별 상담이 이어진다. |
| 구인구직
재중국한인사회동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