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계속 [2005-03-04]
국내 은행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은행들이 경기악화로 비상경영을 하고 있고 현지에서 사스(SARS)가 유행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차원에서 중국에 점포를 내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6월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3월 광저우에 사무소를 낸 것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이 오는 7월 베이징 지점, 기업은행이 역시 7월에 칭다오지점,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8월과 9월에 상하이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날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 지점 개설에 대한 본인가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받았다. 이번 본인가는 중국의 신조례에 따라 지점개설을 신청, 중국 은행감독위로부터 지점 개설 비준을 받은 것으로 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점을 개설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본계 은행들이 중국 감독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진출불가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개설 비준을 취득했다며 7월중에 베이징 지점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광저우, 선양, 칭다오, 따리엔 등에도 점포를 내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계획이다. 중국에 텐진, 따리엔, 베이징 등 3개의 지점을 보유,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외환은행은 9월 상하이에 지점을 신설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광저우, 선전 등에도 진출해 중국지역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3개의 중국지점에서 2001년도 1100만 달러의 당기순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1400만 달러의 업무이익을 냈다며 텐진지점의 경우 중국 현지화폐인 인민폐영업권까지 따내 중국내에서의 영업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텐진과 홍콩에 지점을 열고 있는 신한은행은 9월 상하이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텐진에 지점을 내고 있는 기업은행은 7월 칭다오에 지점을 신설하며 중국영업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그동안 중국에 점포가 없던 국민은행은 지난 3월에 광저우에 영업점 전환을 위한 사전조사와 영업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사무소를 열고 있으며 여건이 성숙되면 지점으로 바꿀 계획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올들어 사스 등 중국내 경제상황 악화로 지난해만큼 실적이 좋지 않지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점 개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폐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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