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증시에 투자한다면 금융株를 보라` [2007-06-21]
"금융주가 가장 유망..인수합병 테마도 관심을"
"도시건설 붐 20년간 지속→증시상승 견인" 기대
중국 증시는 이제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도 주요 관심사다. 증시 규모가 커져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전화는 물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직접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1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조만간 중국 증시 상장주에 대한 리서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중국 사우스차이나증권, 홍콩 타이푹증권과 크로스보더 트레이딩(해외주식 직접 거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 HTS를 통해서도 중국 증시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사우스차이나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창핑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교수는 "지난 1998년부터 늘어난 주택소비 증가세는 미국의 사례를 감안했을 때 최소 20년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은 `건설 중` 주기에 있는 만큼 농촌 사람들의 도시 진출과 산업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 교수는 다음달 상위 100대 기업의 상반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수개월간 중국 증시의 투자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증시가 개방되면서 이제 중국 증시는 국가 경제발전 속도를 앞질렀다"면서도 "펀더멘털이 뒷받침해주는 만큼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도 중요한 변수로 지적됐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성장률이 11%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창 교수는 중국 정부가 `10.7%`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위험 신호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지세 인상과 더 강한 재정정책 사용을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로 꼽았다. 종목 별로는 금융주가 가장 유망한 주식으로 꼽혔다. 인수합병도 올해 중국 기업의 주요 테마로 꼽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폴 리 타이푹증권 선임연구원은 "H주식이 여전히 본토 A주식보다 싸 이에 대한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미 타이푹증권의 경우 전체 고객의 20%가 본토 사람이다"고 말했다. 현재 같은 종목이라도 H주식이 A주식에 비해 보통 40% 정도 싸다. 다만 차익거래(Arbitrage)는 불가능하다.
폴 선임연구원은 "중국 상장주 중에서도 철강주, 시멘트주, 광산주 등은 꾸준히 인수합병 테마에 노출돼 있다"며 "통신주와 소비재 관련주도 구조조정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융주는 가장 저평가된 상태여서 상승 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폴 연구원은 중국건설은행(CCB)와 공상은행(ICBC) 등을 `최선호주`로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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