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구글어스 안보기밀 유출” 주장 [2008-06-02]
 최근 몇 년간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중국 지표기밀을 번번이 위협하고 있어 중국 관련부서는 자신들의 ‘지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5월 8일은 보통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날이었겠지만 구글 중국지사에는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당일 이 다국적 기업은 국가 측량국 등 8개 부서가 개최한 첫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 중국 야후, 바이두(百度) 등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20여 개의 포털 사이트들이었다. 이 사이트들은 2008년 연말 전까지 인터넷 지도 검사와 관리업무를 완성하기로 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해당 서비스제공을 금지하기로 했다.
3개월 전 국가 측량국, 외교부, 공안부, 전 정보산업부, 국가 공상행정관리총국, 언론출판총서, 국무원 언론사무실, 국가 안보국 8개 부서는 공동으로 ‘인터넷 지도와 지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에 대한 감독 및 관리강화에 대한 의견 (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이 발표되기 전 중국은 인터넷 지도에 대한 감독 및 관리시스템이 전혀 없었다. 국가 측량국 지도관리부 부장 리용시옹(李永雄)은 “원래 우리는 일반적인 지도와 네비게이션 지도를 관리 감독했었다. 그러나 인터넷 지도가 이렇게 빨리 발전할 줄은 몰랐다. 2007년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9000여 개였으나 올해 이 숫자는 15000여 개까지 늘었다”라고 말했다. 금년 3월 국가 측량국 부국장 민이런(闵宜仁)은 인터넷 지도의 99%는 국가 혹은 성(省)급 측량행정부서의 합법적 심의 및 허가를 받지 않아 위법행위가 존재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위법행위는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진다. 하나는 잘못된 사진 혹은 빠진 사진이다. 예를 들어 중국 영토인 타이완(台湾)이 독립된 영토로 표기돼 있거나 남해의 섬들이 빠져 있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군사시설과 산샤(三峡)댐과 같은 수리시설, 가스 공장, 기름 창고 등을 포함한 국가 기밀과 관련된 정보들이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런 기밀이 유출되는 것은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표식기능 때문이다.
‘구글 어스’는 구글사에서 개발한 가상 지구모형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2005년 출시됐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사진, 항공사진과 지리정보시스템(GIS)를 통해 지구의 삼차원적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무료로 세계 각지의 모습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 구글 지도처럼 ‘구글 어스’도 네티즌들에게 자동 표식기능을 제공한다. 이로써 대량의 정보들이 풍부하게 ‘구글 어스’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실제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정보가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런 정보들을 통해 아무나 중국의 주요 핵발전소의 위치, 공군기지 심지어는 모 기지에 신형 전투기로 의심되는 물체가 세워져 있다 혹은 군항에 군함과 잠수정이 떠 있다 등의 ‘군사기밀’도 검색해 볼 수 있다.
[출처-- 중국망신문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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