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지진 지원 인색 유언비어로 고통 [2008-06-03]
5월 12일 대지진으로 중국 전역은 슬픔에 빠졌었다. 2주가 지나고 많은 기업들의 이미지도 지진을 만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리바바 그룹도 그 중 하나이다. 지진발생 당일 아리바바 그룹 CEO 마윈(马云)은 즉시 개인의 이름으로 인민폐 100만 위안을 기부했다. 13일 오전 아리바바 그룹은 인민폐 495만 위안(그룹 명의 기부금 인민폐 200만 위안과 직원들의 기부금 포함)을 ‘One Foundation’에 전달해 사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마윈은 이번 지진에 인민폐 1원도 기부하지 않았다’라는 글이 퍼졌다. 이 글에는 마윈이 이번 지진에 ‘이런 형광등 아래서 하는 자선 모금은 매번 인민폐 1위안씩이면 족하다’라는 발언이 쓰여 있어 네티즌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5월 19일 늦은 밤 아리바바는 이에 사실규명의 글을 올렸다. 마윈의 이 발언은 2008년 5월에 한 것이 아니며 사실은 오래 전 참석한 한 자선파티에서 한 말로 당시 특수했던 상황 속에서 한 발언이었다. 아리바바 그룹은 그 후 인민폐 2500만 위안을 재해복구를 위한 전용 기금으로 마련했다.
평상시에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부동산 업체들은 이번 지진 중 ‘냉정’한 모습을 보여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5월 23일 국무원 언론사무실이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546만 채의 집들이 무너졌고 심하게 593만 채가 심하게 부서졌다고 한다. 같은 날 발표된 기부금 통계 수치는 총 285개 부동산 기업에서 인민폐 13억1486만 위안을 기부했으며 그 중 인민폐 1000만 위안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38곳이고 인민폐 1억 위안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3곳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액수는 모든 업계의 기부금 액수 순위 중 끝에서 2번째 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비교와 순위가 부동산 업계를 한동안 여론의 질타의 대상이 되게 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완커(万科)그룹이다.
5월 12일 지진발생 당일 완커는 지진재해를 위한 기부금으로 인민폐 200만 위안을 보냈다. 그에 앞서 완커 그룹이 발표한 2007년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완커 그룹의 판매순위는 국내 부동산 업계 중 1위로 판매액이 인민폐 523억 위안을 넘어섰고 순이익만 해도 인민폐 48억 위안이 넘는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번 기부금이 순 이익의 만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라며 성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5월 15일 네티즌들의 지적에 완커 그룹 CEO 왕스(王石)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명’을 했다. 그는 “완커 그룹이 낸 인민폐 200만 위안은 적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직원들에게는 인민폐 10위안을 한도로 정해 기부금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했다” 라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각종 토론방에는 질책, 공격, 풍자성 발언들이 난무했다.
네티즌들의 ‘연이은 폭격’에 5월 20일 완커 그룹은 ‘앞으로 3~5년 안에 인민폐 1억 위안을 투자해 쓰촨 재해지역의 복구 및 재건사업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발표했으며 왕스는 21일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이 사건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매우 불안했다”라고 말하며 네티즌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출처--중국망신문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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