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대각영양 멸종위기, 300마리만 생존 [2008-07-25]
 300만 마리만 살아남아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중화대각영양.
중화대각영양(中华对角羚)은 오직 중국에만 존재하며 중국에서도 환칭하이(环青海)호 지역에 극소수만 살아남아 있는 야상동물로 수컷의 뿔이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중화대각영양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몸이 유연하고 아름답고 튼튼한 네 다리가 균형 잡혀 있으며 놀랄 만큼 빠른 달리기 솜씨에 전문가들은 영양류 중 가장 아름다운 종이라고 칭찬했다. 1960년대에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잡아들인데다 거기에 생존환경이 계속 악화되면서 영양의 수가 빠르게 감소해 환칭하이 호수 주변에 마지막 가족만이 살아남았다. 현재 채 300마리도 안 되는 수만 남은 중화대각영양은 기생충이 침범하고 초원에 철조망이 쳐져 둘로 나뉘면서 겨울에 물을 마실 곳이 없어졌고 늑대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등의 위험에 처해 있어 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미 언제라도 멸종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강차(刚察)현 산림공안국 마위하이(马玉海)국장은 “만약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2~ 3년 후에 지구상에서 중화대각영양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년 상반기 동안 강차현 내에서 6마리의 죽은 중화대각영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 중 2마리는 기생충에 의해 죽었고 나머지는 수로에 빠지거나 철조망에 목이 끼이거나 다쳐 죽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부터 관리원들은 모든 죽은 중화대각영양의 몸에서 기생충을 발견했으며 이는 가축들과 초원을 함께 사용하면서 가축들로부터 옮은 것이라고 한다. 어린 영양들에게 기생충이 옮으면 대부분 죽게 되며 큰 영양들이라도 기생충에 옮으면 안정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없어 점점 약해지면서 결국 늑대에게 죽거나 철조망에 걸려 죽게 된다고 한다.
중화대각영양은 원래 네이멍구(内蒙古), 닝샤(宁夏), 깐수(甘肃), 신장(新疆), 칭하이 등지에 넓게 분포해 있었다. 인류의 중화대각영양 대학살은 1960년대 3년 자연재해기에 일어났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는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었고 칭하이는 ‘생산을 통해 스스로 구제하자’는 구호 아래 사람들이 자연의 야생동물에게로 눈을 돌렸다. 그로 인해 칭하이호에 서식하던 황(湟)어, 중화대각영양 등 야생동물이 급격히 줄었다. 또한 그 후 이어진 인류의 무분별한 생산활동으로 생태계환경의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중화대각영양의 생존환경은 날이 갈수록 열악해졌다. 영양 가족들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마지막으로 칭하이호 주변의 300여 마리의 가족만이 살아 남았다. 이 수는 ‘국보’인 팬더 수의 1/6밖에 안 된다.
마위하이 국장은 가장 시급한 일은 서둘러 구조본부를 세우고 눈앞에 닥친 가장 큰 문제인 기생충병, 식수 조달문제, 철조망에 의한 부상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 후 기타 다른 구조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화대각영양이라는 동물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출처--중국망신문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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